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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배우는 청춘들의 독서 여정
삶의 지혜를 배우는 청춘들의 독서 여정
‘사고(思考)치는 청춘, 온고지신(溫故知新)하다’5월 31일, ‘사고치는 청춘, 온고지신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우들의 모습.독서는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한 행위로, 예로부터 지식을 얻는 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 때문에 과거 문인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필수적인 행위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의 각종 시청각 매체의 보급으로 독서 이외에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나게 되자, 대중은 글과 점점 멀어지게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3퍼센트로 10명 중 6명 정도는 1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1994년 첫 조사 당시 86퍼센트를 넘겼던 종합 독서율은 2013년 이후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 부족’, ‘다른 매체 및 콘텐츠 이용으로 인한 불필요함’ 등이 있었다.이에 우리 대학 기초·교양학부(학부장 고광률 교수)는 학우들의 독서 습관 함양을 위해 ‘사고치는 청춘, 온고지신하다’ 프로그램을 개최했다.내 안의 나, 나 밖의 나‘사고치는 청춘, 온고지신하다’ 프로그램은 학우들이 한 권의 책이라도 더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됐다. 프로그램은 한 달간 △도서 선정 및 배부 △조별 감상 △심화 특강 △작가와의 부여 동행 순으로 진행됐다. 도서는 이순원 작가의 『19세』로 주인공 정수가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학우들은 조별로 감상에 대해 소통하며 어른이 되는 것의 의미와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고광률(기초·교양학부) 교수의 ‘내 안의 나, 나 밖의 나’ 특강을 통해 더 심화한 내용을 익혔다.특강은 통과의례 소설(Initiation story)인 『19세』와 『데미안』을 중심으로 주체적인 삶을 각각 다른 관점으로 설명했다. 『19세』의 경우 주인공은 노동과 경제를 통해, 『데미안』의 경우 주인공이 관념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내고 있다. 두 소설은 공통적으로 살아가면서 성장통을 겪는다고 하며 삶은 살아지는 것이 아닌 살아가는 삶이라고 말한다. 작가와의 동행, 신동엽 문학관 마지막 일정은 부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정림사지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부소산성으로 작가와 학우들이 동행하며 살펴본 후 신동엽문학관으로 이동해 작가의 특강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특강은 먼저 김형수 신동엽문학관장의 문학관 소개와 신동엽 작가의 삶과 작품에 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이후 이순원 작가와 박상률 작가의 특강으로 이어졌다. 이 작가는 직접 자신의 생애를 담은 자전적인 소설인 『19세』에 대해 강의했다. 박 작가는 『19세』와 『데미안』을 대비하면서 성인 소설과 청소년 소설의 차이를 설명했다. 성인 소설은 영혼의 성장을, 청소년 소설은 영혼과 육체적 성장을 그려낸다.『19세』의 경우 청소년 소설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데 그 이유는 육체적 성장과 주인공의 혼란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덧붙여 모든 성장 소설의 주인공은 문제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모범생의 잣대로서 따지면 주인공인 정수 또한 문제아에 불과했으나,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그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독서는 사회적 소통 행위와 지식 창출 행위로 나누어진다. 사회적 소통 행위로서의 독서는 독자가 글쓴이와 대화하는 것이지만, 지식 창출 행위로서의 독서는 지식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것이다. 독서는 학습의 전이가 촉발되어 새로운 지식 형성에 용이한데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향상해 준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화 사회가 시작되면서 정보가 넘칠 정도로 쏟아지고 있는 현재 올바른 정보를 구별할 수 있다면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독서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책은 우리의 잠든 의식을 깨우는 도끼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얼어붙은 사고를 책으로 일깨워야 한다. 세상이 얼마나 협소한지 알아야 하고 우리의 내면을 바라보아야 한다. 온고지신하며 사고하는 마음으로.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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